"총리직 목표로 할 가능성 '제로'는 아니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2차대전 당시 일본에 의한 징용 피해자의 개인청구권이 존재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완전히 해결이 끝난 이야기"라고 말했다고 NHK가 22일 전했다.
NHK는 지난 3일 취임한 고노 외무상이 이날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징용공 피해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아니다"라고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징용공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경제협력협정으로 해결된 사안"이라는 일본 정부 입장을 재차 주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징용공 청구권 관련 발언에 대해 지난 17~18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또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착실한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도 재차 표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위안부 제도 운용과 관련, 일본군과 정부의 관여를 인정한 '고노담화'(1993년)의 발표자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장남으로 주목받았지만 취임하자마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착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중국에 대해선 "경제적으로 큰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국제 규칙에 기초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국으로서의 행동을 기대한다"고 지적하며 이전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향후 총리직을 목표로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은 '제로'(0)는 아니지만, 우선은 넘어지지 않도록 눈앞의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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