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수비력 강화에 초점…첫 실험은 '포백'

입력 2017-08-22 21:01  

신태용 감독, 수비력 강화에 초점…첫 실험은 '포백'




(파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포백 전술 훈련을 지휘하며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1기 신태용호' 선수들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이틀째 소집훈련에서 대형을 갖춰 실전 훈련을 소화했는데, 네 명의 수비수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자리를 옮기며 호흡을 맞추는 수비 조직력 훈련이 눈길을 끌었다.

소집 첫날인 21일 첫 훈련이 부상 방지 프로그램과 스트레칭, 코어 훈련에 중점을 둔 회복 훈련 위주였다면, 이날 훈련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첫 실전 훈련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후 6시 30분부터 간단히 몸을 푼 뒤 두 개 조로 나눠 공을 돌리는 가벼운 훈련을 시작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진수(전북)는 이재홍 트레이닝 코치와 따로 몸을 풀었다.

이후 대표팀은 공격수와 수비수로 나눠 훈련했는데, 공격수들은 패스와 슈팅훈련에 매진했고 수비수들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인마크와 공 처리 훈련에 나섰다.

이날 핵심 훈련은 가장 마지막에 진행됐다.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이 모두 모여 공수 시뮬레이션을 펼쳤는데, 수비 라인은 실전 대형으로 임했다.

먼저 김민우(수원)와 김민재(전북), 김기희(상하이), 최철순(전북)이 포백을 맡은 뒤 수비형 미드필더 권경원(톈진)과 정우영(충칭)이 앞선에서 공격을 막았다.

수비수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우-권경원-김주영(허베이)-고요한(서울)으로 포백을 다시 짜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이때 정우영과 김기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대표팀의 공격자원은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아 미완성 단계다.

그러나 수비 라인은 다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주축으로 출전해야 할 대다수 선수가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은 조기소집으로 수비라인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대표팀은 남은 시간 동안 선수들에게 다양한 역할을 맡기며 최적의 포메이션을 완성할 계획이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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