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최근 육군 장병 2명의 순직으로 이어진 K-9 자주포 화재와 비슷한 사고가 2년 전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K-9 자주포는 2015년 8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시험발사 중 화포 내부에서 불이 나 일부 시험 요원이 화상 등 부상을 당했다.
K-9 자주포는 지난 18일에도 최전방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사격훈련 중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태균(26) 상사와 정수연(22) 상병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015년 사고도 이번 사고와 비슷하게 포탄 발사로 발생하는 화염이 화포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폐쇄기 이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는 폐쇄기와 포신의 접합부에 있는 '밀폐 링'이 약간 변형된 게 발견됐다.
2년 전 군 당국과 K-9 생산업체 등이 제대로 대책을 마련했다면 이번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사고를 은폐한 탓에 이번 사고를 낳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년 전 정확하게 어떤 사고가 났는지 확인 중"이라며 "이번 사고도 아직 원인 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당시 사고와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밝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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