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테러범들, 테러 일주일 전 파리 체류…프랑스 긴장

입력 2017-08-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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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테러범들, 테러 일주일 전 파리 체류…프랑스 긴장

프랑스 내무 "테러 한 주 전 파리에 짧게 체류"

스페인·벨기에·프랑스 대테러 공조 수사망 확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연쇄 테러의 용의자들이 테러 직전 프랑스 파리에 체류한 것으로 드러나자 프랑스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차례 대규모 테러를 겪은 프랑스의 수사기관들은 테러범들이 프랑스에서도 추가 테러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BFM TV와 인터뷰에서 스페인 차량 테러에 이용된 검정색 아우디 A3 승용차가 지난주 파리에서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콜롱 장관은 "이 집단이 파리에 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체류 기간은 짧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앞서 일간 르파리지앵은 이번 스페인 연쇄 테러 공격이 있기 일주일 전에 테러에 이용된 아우디 차량이 파리의 과속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우디 차량의 차주는 생포된 모하메드 알라(27)로, 캄브릴스 차량테러 직후 사살된 사이드 알라와 알카나르 폭발사고에서 숨진 유세프 알라의 형제다.

프랑스 대테러 당국은 스페인 연쇄 테러범들이 파리에 체류한 이유와 접촉한 인물이 없는지 스페인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이들이 스페인 외에도 프랑스에서 추가 테러를 기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첩보망을 가동 중이다.

다만, 콜롱 장관은 스페인 연쇄 테러범 중에 프랑스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된 인물은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테러범들이 프랑스를 오간 배후에 핵심 용의자인 압델바키 에스 사티(40)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피레네 산간지역의 소도시 리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설파해온 사티는 작년 벨기에를 왕래한 사실이 확인됐다.

벨기에 빌부르드시(市) 당국에 따르면 그는 2016년 1월부터 3월까지 빌부르드에 체류했다. 이 시기는 작년 3월 18일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등지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32명 사망) 직전으로, 벨기에 정부는 사티가 브뤼셀 연쇄 테러범들과 접촉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브뤼셀 연쇄 테러의 주범인 모하메드 아브리니(32·체포)는 130명이 숨진 2015년 11월 파리 테러에도 참여하는 등 프랑스와 벨기에를 오가며 대형 테러를 기획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프랑스 벨기에 3국은 이번 스페인 연쇄테러를 계기로 대테러 공조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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