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더블헤더 2경기에서 3안타를 쓸어담으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김현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남겼다.
김현수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낸 것은 시즌 3번째이자 필라델피아 이적 후 처음이다.
2-2로 맞선 2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이애미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 말 2사 1루에서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레일리의 5구째 체인지업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져 나왔다.
팀이 3-9로 뒤진 7회 말 무사 2루에서 일본인 우완 불펜 다자와 준이치를 상대한 김현수는 초구 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9회 말 토미 조셉의 솔로포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마이애미의 3번째 투수 더스틴 맥고완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이후 안드레스 블랑코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양 팀 합계 홈런 9개가 나온 '타격쇼' 끝에 마이애미가 12-8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또다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2차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안타 1개를 추가한 뒤 5회 초 수비 때 교체됐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4회 말 2사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블랑코가 14구 접전 끝에 투런 홈런을 터트리자 득점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해 이번 더블헤더 2경기에서 안타 3개를 적립한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0.215에서 0.226(163타수 3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는 4-7로 패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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