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은 주가 상승 이벤트로, 관련 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SK증권이 2010년 이후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기업 33곳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주사 전환 선언일부터 거래 정지일까지 주가가 오른 기업은 23곳이고 내린 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분석 대상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0%였다.
지주사 전환 선언일부터 분할 재상장까지의 주가도 33곳 중 20곳이 올라 전체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5.3%에 달했다.
SK증권은 "결국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공시는 분할 재상장까지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적분할이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할 재상장 이후 배당 성향 확대, 지주사의 브랜드 로열티 수취, 사업회사 지분에 대한 사주일가의 현물출자 기대 등을 꼽았다.
최관순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으나 분할 재상장 전인 기업 중 롯데쇼핑[023530] 사업회사의 주가 흐름이 분할 재상장 이후 양호하고 자사주 소각 이후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전환이 유력한 SK케미칼[006120]의 사업회사도 주가 상승 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지주사 전환이 유력한 기업으로는 대덕전자[008060], 광동제약[009290], 금호석유[011780], 에스원[012750], SK텔레콤[017670], 제일기획[030000], 네이버(NAVER)[03542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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