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중심 채용 강화"…올해 비정규직 4천600명 정규직 전환
"2021년까지 7만명 신규 채용·3년간 1만명 정규직 전환"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그룹이 올해 하반기에 신입사원과 인턴사원을 1천300명 채용하고 올해 안에 4천600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공개채용 계획과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발표한 혁신안과 관련한 향후 5개년 신규 채용 및 비정규직 전환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우선 9월 1일부터 2017년도 하반기 신입사원과 동계 인턴사원 공개 채용을 한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다. 채용 인원은 신입 공채 9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총 1천300명 규모다.
하반기 지원 접수는 9월 1∼14일, 동계 인턴 지원 접수는 11월 3∼16일이며 인터넷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서류전형→엘탭(L-TAB: 조직ㆍ직무적합도검사)→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11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더욱 강화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폭 늘리고, 롯데의 고유 조직·직무적합도 검사인 엘탭의 변별력을 강화해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는 능력 있는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회사와 직무에 필요한 역량에 대한 평가를 더욱 강화해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접전형과 함께 진행하던 엘탭을 이번 하반기부터는 별도 전형과정으로 분리해 그룹 통합으로 10월 21일 진행한다.
롯데는 채용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과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또 불합격자에게는 기존에 면접 불합격자에게 제공하던 면접 전형별 피드백과 같은 '엘탭 평가과목별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종전처럼 하루에 모두 끝내는 '원스톱' 방식을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마트, 칠성음료 등은 모집 직무를 세분화해 지원자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해 지원토록 배려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도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통·서비스 분야뿐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의 지속적 성장 동력을 인재에서 찾기 위해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특히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해 역량과 도전정신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 때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능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하는 등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
특히 신입공채와 별도로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을 평가해 선발하는 '롯데 SPEC태클' 채용을 10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발표한 혁신안대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3년간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 공채 및 인턴, 계열사 채용, 경력사원 채용 등을 통해 상반기에 7천200명가량을 선발했으며 하반기에 6천100명을 추가로 선발해 올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1만3천3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천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말까지 약 2천600명을 추가해 올해 안에 총 4천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2천200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신규사업과 퇴직보충 인력을 포함해 총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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