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연다.
1523년 출발한 궁정 관현악단을 모체로 하는 이 오케스트라는 뮌헨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뮌헨을 대표하는 전통 있는 악단이다. 브루노 발터, 게오르그 솔티, 볼프강 자발리시, 주빈 메타, 켄트 나가노 등과 같은 거장들의 조련을 거쳤다.
2013년부터는 러시아 출신 키릴 페트렌코(45)가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페트렌코는 2015년 세계 최강 악단으로 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지명되며 현재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로 부상한 인물이다. 그는 2019/2020 시즌부터 베를린 필 수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2001년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세계 유수 극장과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단기간에 국제적 경력과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무대 밖에서의 모습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언론 인터뷰를 극도로 기피하는 개인적 성향과 리허설·본 공연 이외에는 음악가들과의 사적인 교류도 극히 제한적으로 갖는 탓에 페트렌코는 '베일에 싸인 지휘자'로 불린다.
주최사인 빈체로는 "지휘자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이번에도 페트렌코는 전혀 인터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협연 이고르 레비트)과 말러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7만~30만원.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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