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개설, 선거준비단 띄우며 '표심 잡기' 박차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정가가 벌써 선거 준비로 분주하다.
정치아카데미나 정치대학원 같은 신인 발굴 프로그램을 개설하거나 선거준비단을 갖추며 '내 사람 만들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4일부터 제1기 정치아카데미 교육을 시작한다.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문호를 열었는데, 애초 계획보다 많이 수강 신청해 규모를 60명에서 80명으로 늘렸다.
수강자는 박범계 최고위원(대전시당위원장) 강연을 시작으로 8주간 교육을 받는다.
선출직 공직자가 갖춰야 할 리더십을 비롯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로 채울 예정이라고 민주당 대전시당은 설명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세미나 형태를 요구하는 분도 많아 100명 이상 들을 수 있는 특강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중앙당 정치아카데미와 별도로 자체적인 정치대학원을 운영할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청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은권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기존보다) 더 젊은 사람들로 당을 채워가겠다"며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을 많이 키워 다시 시민에게 사랑받는 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8∼9주 코스의 정치대학원은 다음 달 중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아직 안을 다듬고 있으나, 기존 정치인을 배제하고 젊은 정치 신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뿌리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전시당도 내부적으로 정치아카데미 계획을 짜고 움직이고 있다.
청년 보수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다음 주께 전국 사무처장이 모여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자 일정을 만드는 것으로 안다"며 "정치아카데미에 대한 전국적인 매뉴얼이나 진행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일찌감치 지방선거준비단을 출범했다.
김혜란 시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선거준비단은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와 당원을 상대로 만남을 이어가는 한편 9월 대의원 대회 이후 구체적인 지방선거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오는 27일 치러지는 중앙당 전당대회 후 본격적인 선거 태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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