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들려주고 보여주는' 검색으로 진화…AI기술 확대(종합)

입력 2017-08-23 16:38   수정 2017-08-23 16:58

네이버 '들려주고 보여주는' 검색으로 진화…AI기술 확대(종합)

음성·이미지 검색기능 전면 표출…모바일 첫 화면 외부 제작자에 개방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음성·이미지 검색 기능을 모바일 핵심 서비스로 내세운다.

김승언 서비스설계 리더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전체 서비스 방향은 '스마트(Smart·기술), 오픈(Open·플랫폼), 위드(With·함께)' 3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달 말께 모바일 검색창에 카메라 및 마이크 아이콘을 전면에 노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다양한 '스마트 검색'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음성 검색은 대화형 환경의 특성을 살려 AI 기술을 대폭 적용한다.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인공지능 대화 플랫폼 '네이버 i'를 모바일에 정식으로 도입, '네이버'라고 부른 다음 명령을 내리고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미지 검색은 번역과 문자 인식, QR·바코드 등 기존의 여러 기능을 '스마트렌즈'로 통합해 카메라를 이용해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스마트렌즈는 사진을 찍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장소와 상황을 자동 인식하는 등 AI의 '눈'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뉴스나 웹 문서를 읽는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것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등 AI 기술은 향후 서비스 개편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 리더는 "AI 기술 기반으로 음성과 비주얼 검색, 더 나아가 다양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실험을 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에는 모든 사용자가 네이버에 '쳐보세요'가 아니라 '들려주세요, 보여주세요'까지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또 모바일 앱 첫 페이지를 자체 편성 콘텐츠뿐 아니라 외부 제작자가 만든 콘텐츠도 표출될 수 있도록 하반기 중에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김 리더는 "네이버를 4천만명 정도가 쓰다 보니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관심사를 한 장으로 만족하게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네이버가 모든 카테고리에서 전문가가 아니라서 가장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학생 재학생들이 외국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다.

'디자인 캠프 2018' 참석자들은 6개월 동안 프랑스 파리 또는 일본 라인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참가자 접수는 24일부터 온라인으로 받는다.

네이버는 아울러 한글 디자인 발전을 위해 내년부터 해마다 3~5개의 한글 글꼴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한글 글꼴 30종을 배포하는 것이 목표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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