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햇빛과 바람으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는 충남 서해의 작은 섬 죽도에 환경교육체험관이 들어선다.
홍성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생태녹색관광 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죽도에 환경교육체험관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함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101㎡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환경교육체험관은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군은 지난 6월 사업 공모를 시작해 사업설명회와 제안서 발표 등을 거쳐 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달 초 공사에 착수했다.
3억7천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연말이면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죽도는 대하축제로 유명한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 3㎞가량 떨어진 섬이다. 22가구에 70여명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과거에는 디젤 발전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 사용했으나, 정부와 한화그룹이 2015년부터 26억8천만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 설비(201㎾)와 풍력발전기(10㎾), 전력을 모아두는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했다.
두 발전시설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하루 1천120㎾h 규모로, 마을에는 800㎾h 가량을 공급한다.
햇빛이 들이 않고 바람이 불지 않아 발전할 수 없더라도 저장장치만으로 24시간 동안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섬 죽도가 홍성을 대표하는 생태 녹색 관광지로 자리매김해 방문자가 끊이지 않는 활기 넘치는 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