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센스있게…시청자 사로잡은 '두 언니' 김희선·이효리

입력 2017-08-24 09:00   수정 2017-08-24 09:06

솔직하게 센스있게…시청자 사로잡은 '두 언니' 김희선·이효리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솔직하지만 무례하지 않고, 꾸밈없지만 센스가 넘친다.

김희선(40)과 이효리(38)가 이러한 공통분모를 안고 올 여름 시청자를 꽉 잡았다.

자칫 '왕년의 스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둘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방송가 섭외 1순위 스타로 재등극했다. 명불허전이다.

20대를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냈던 두 스타는 산전수전 다 겪어낸 베테랑답게 한층 성숙해지고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나란히 시청률 사냥에 성공하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 김희선 - 이보다 우아할 수 없다

김희선은 '절세 미녀'라는 단어가 왜 있는지를 새삼 증명했다. 나이 마흔. 찬란했던 미모가 한풀 꺾일 나이임에도 올해 김희선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예쁘다"는 감탄을 이구동성으로 내뱉었다.

심지어 그는 화장기없는 털털한 모습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성장한 모습 두 가지로 모두 타고난 아름다움을 뽐냈다. 김희선은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안구정화'를 이끌었다.

지난 5월 시작한 올리브 예능 '섬총사'와 지난 19일 끝난 JTBC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는 예쁜 김희선을 지켜보는 재미만으로도 쏠쏠한 즐거움을 안겨줬는데, 김희선은 그 이상을 해냈다.





월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섬총사'는 지상파 월화극과 경쟁하면서도 이달 들어 시청률 3%를 넘어섰다. 강호동, 정용화와 호흡을 맞추는 김희선의 생기발랄하고 솔직한 모습이 '섬총사'의 포인트다. 이로 인해 '섬총사'는 자연스럽게 연장이 추진돼 추워지기 전까지 계속 방송될 예정이다.

'품위 있는 그녀'는 마지막회에서 12.065%(이하 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JTBC 드라마 시청률 역사를 다시 썼다. 이전까지는 2013년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의 11.5%가 최고였다.

김희선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5개의 광고 계약을 마쳤다.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는 24일 "10여개의 광고 러브콜을 받아 5개의 계약을 마치고 그중 2개는 촬영도 끝냈다"면서 "계속 추가 광고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효리 - 이보다 편안할 수 없다

이효리는 지난 6월 시작한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을 통해 예능가에 또다시 파란을 일으켰다. 스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개방해 민박을 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데, 그 모습이 너무나 편안하고 자연스러워 화제다.






5.842%로 출발한 '효리네 민박'은 20일 9회에서 9.995%(전국)까지 올랐다. 수도권 시청률은 11.06%로, 10%를 넘어섰다. 사전제작으로 완성돼 12회로 기획된 '효리네 민박'은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2회 정도 편집을 통해 더 연장될 전망이다.

동료 가수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에 정착한 이효리는 '핑클'로서 서울 한복판에서 누리고 즐겼던 화려한 20대를 뒤로 하고 자연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한 이효리의 변화는 늘 대중의 관심사였고, 그가 사는 모습은 부러움의 아이콘이 됐다. '효리네 민박'은 그러한 부러움이 모여 잭팟을 터뜨린 격이다.

이효리는 제주도에 살면서도 가끔씩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를 통해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이 화려했던 과거를 뒤돌아보는 가십성 발언이나, 단발성 볼거리로 끝났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가 스타성을 타고났음을 물 흐르듯 조곤조곤 보여준다. 화려한 조명 아래, 임팩트 강한 어법으로 그의 스타성을 강조했던 다른 예능과 다르다. 별다른 장치도, 설정도 없는 상황 속에서 관찰 카메라에 둘러싸인 이효리의 맨얼굴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효리는 타고난 엔터테이너이자 반짝이는 별임을 자연스럽게 증명해 보인다.

끼와 센스로 무장하고, 마흔을 향해 오면서 터득한 배려심과 여유를 더한 이효리의 모습은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강한 부러움을 유발한다. 가수로서 여전히 섹시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것도 능력이지만, 스스럼없이 민박을 치며 드러난 이효리의 화장기 없는 일상이 훨씬 더 강하게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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