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군이 23일(현지시간) 새벽 예멘 수도 사나 부근의 2층짜리 모텔을 공습해 민간인 60명이 폭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군의 전투기가 이날 오전 4시께 사나에서 북쪽으로 약 35㎞ 떨어진 아르하브 마을의 모텔을 폭격해 민간인 수십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를 40∼70명으로 추산했다.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에서 시신이 계속 수습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예멘 수도 사나는 시아파 반군 후티가 장악한 곳이다.
사우디 군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군은 민간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공습을 편다고 강조하지만 민간 시설을 오폭하거나 이를 반군의 근거지로 파악해 공격하는 바람에 민간인 인명피해가 종종 일어난다.
사우디는 2015년 3월부터 공군과 지상군을 동원해 예멘 내전에 군사 개입했다. 사우디의 개입 이후 내전이 본격화하면서 지금까지 1만여명이 숨졌다.
사우디는 반군 후티의 배후가 이란이라고 의심한다. 이란은 후티와 우호적이지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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