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칠레 북부 아타카막 사막에서 때아닌 개화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면적이 10만5천㎢에 달하는 아타카마 사막은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데스 밸리보다 50배 이상 건조하다.
그러나 지난 겨울 칠레 북부 지역에 예상 밖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꽃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른바 '개화 사막'(desierto florido) 현상은 5년에서 7년 마다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개화한 꽃의 종류는 2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막을 뒤덮은 형형색색의 꽃들에 대한 소문이 칠레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 퍼져 개화 사막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관광 당국은 앞으로 수 주 동안 다른 꽃들이 순차적으로 만발하면서 개화 사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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