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IT 기업들 앞다퉈 교육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최근 홀푸드 인수로 식품 업계 접수에 나선 아마존이 교육사업까지 손을 뻗친다.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간)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작문 커리큘럼 교육용 소프트웨어 '텐마크 라이팅'을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4∼6학년생을 위한 짧은 글쓰기 연습, 수업 계획, 숙제 등을 디자인하는 교사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개별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디지털 도우미가 될 수도 있다.
CNN은 "학생들이 논문을 쓸 때 같은 단어를 몇 번 사용했는지 등을 알려주고 더 나은 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이미 테스트를 마쳤다"고 말했다.
비용은 학생 한 명당 1년에 4달러로 책정됐다. 아마존은 텐마크 라이팅을 7학년 이상의 고학년이 활용할 수 있는 버전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3년 수학교육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교육회사 '텐마크'를 인수했었다.
퓨쳐 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현재 교육사업에 진출한 IT 기업들 가운데 구글 크롬북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단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2/4분기에만 미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1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으며, 여기에는 구글 크롬이 모두 탑재돼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초 저가형 서피스 랩톱과 윈도 10 학생 버전을 출시했다.
클래이튼 크리스텐슨 연구소의 토머스 아넷 선임연구원은 "교육기관들이 IT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위해 교육 현장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의 사용이 필수화하면서 IT 회사들에게 교육 시장은 크고 확실한 이익이 보장되는 시장으로 자림매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하드웨어 기기와 달리 온라인 자료에 액세스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익히는 것은 실제로 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핵심적인 사업"이라면서 "다만, 이 기술을 올바르게 구현하고 교사들의 '니즈'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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