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4일 주중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수교 25주년 행사에 완강(萬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베이징 중국대반점에서 한중 각계인사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완 부주석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왕야쥔(王亞軍)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장조리 등 각 부처 간부급 인사가 다수 참석한다고 전했다.
공산당 일당독재 국가인 중국의 기타 정당 중 하나인 치공당(致公黨)의 중앙주석인 완 부주석은 2007년부터 정부부처 장관인 과학기술부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2008년부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격)의 정책자문기관인 정협 부주석도 겸임해왔다.
정협 부주석은 일각에서 '부총리급'으로 간주되는 고위급이다. 결국 서열은 높되 공산당원이 아닌 인사를 참석시키는 것은 한중관계의 중요성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결부된 양국관계의 최근 민감한 상황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례상 양측은 10년 주기 수교기념 행사를 더 성대하게 개최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서 지난 2007년 열린 한중수교 15주년 기념 리셉션에도 뤄하오차이(羅豪才) 당시 정협 부주석이 참석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수교 기념 리셉션에는 우리 정부 대표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러시아 현지시간) 열리는 한-러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키 위해 이날 오후 리셉션 개최 이전에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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