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의무휴업, 쉬라면 쉰다…이케아도 쉬어야 한다"
프리오픈 기간 45만명 방문…"하남보다 20% 이상 늘어"
(고양=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이 24일 정식 개장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전 스타필드 고양에서 열린 개장 기념행사에서 "스타필드 고양은 지금까지의 쇼핑몰 구성과 운영의 시행착오를 보완했다"며 "'쇼핑테마파크'에 걸맞게 쇼핑몰다운 쇼핑몰로서 고객께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필드 고양이 파트너사와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함께 성장을 꿈꾸고 이뤄나가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장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재 엔터테인먼트시설이 30% 수준인데 다음에는 더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40% 정도까지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점 다음으로 선보이는 스타필드 안성은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스타필드 청라는 2021년 개장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 사업의 목표는 고객들을 집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며 "온라인이 유통시장을 점점 장악하면서 고객들이 집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런 경험적인, 감동적인 시설이 아니면 고객을 바깥으로 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방침에 대해서는 "쉬라면 쉬어야 한다"며 "항상 법 테두리 내에서 열심히 하는 게 기업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케아는 쉬지 않더라"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필드 고양 인근에 오는 10월 이케아 고양점이 개장한다. 스타필드와 같은 상권에서 경쟁하는 대형 유통시설이지만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되는 이케아는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 부회장은 부천 신세계에 대해서는 "지역 단체장끼리의 갈등이 해소돼야 들어갈 수 있다"며 "기다리라면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2015년부터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신세계백화점을 유치하려고 추진해왔으나 지역 상권의 반발과 지자체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부천시와 신세계는 지난 6월 백화점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으나 3개월 연기했으며, 부천시는 전날 신세계 측에 이달 30일까지 백화점 토지매매계약을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개장 기념행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한 신세계 관계자들과 최성 고양시장, 우영택 고양시의회 부의장, 박동길 덕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36만5천㎡(11만4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이다.
'오프 프라이스' 백화점인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의 대형 쇼핑매장을 비롯해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섰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이 개장 1년 차에 매출 6천500억원을 달성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매장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계획이다.
'프리 오픈' 기간이었던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45만명이 방문했다.
일평균 6만5천명이 방문한 것으로,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10% 더 많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영업시간이 하남 때보다 1시간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 이상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정식 개장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삼송역 내 스타필드 고양 광고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을 제시하면 이마트24 커피 이용권(2잔)을 증정한다.
다음 달 3일까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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