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고질적 약점 드러난 두산과 2연전…뒷문 '와르르'

입력 2017-08-24 10:06   수정 2017-08-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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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고질적 약점 드러난 두산과 2연전…뒷문 '와르르'

선발이 잘 막고 내려갔지만 이후 흐름 내줘…불펜 ERA 전체 9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3연승을 달려 이제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듯했더니 다시 2연패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결국 여전히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이내 진입이 아직 요원한 상태다.

5위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는 3.5경기다.

2연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와 지난 2경기에서는 올 시즌 SK의 고질적인 약점인 불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올해 SK 선발의 평균자책점(ERA)은 4.60으로 전체 5위지만, 불펜은 5.80으로 9위다.

세이브는 22개로 9위다. 블론세이브는 20개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1위다.

블론세이브가 가장 적은 팀은 NC 다이노스로 6개에 불과하다. NC 구원의 평균자책점은 4.05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블론세이브만 놓고 얘기할 경우 만약 SK가 NC 수준의 불펜을 갖췄다면 현재 팀 성적에서 14승을 늘리고 14패를 줄였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기록이 보여주듯 올해 SK는 선발이 그럭저럭 경기를 잘 이끌고 불펜에 공을 넘기면 뒷문이 와르르 무너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SK는 22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6-10으로 패했다. 다음날 두산전에서는 1-4로 졌다.


첫날에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 5명이 4이닝 동안 8점이나 내줬다.

다음 날에는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가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4명이 2⅓이닝 동안 2실점 했다.

SK는 공격력도 괜찮은 팀이다. 비록 타율(0.268)은 10개 구단 꼴찌지만, 2위와 큰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홈런(193개)으로 이를 만회한다.

수비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책은 87개로 3위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불펜 투수진이다.

구원 투수진이 탄탄하면 6회나 7회에 이미 게임이 결정 나는 것처럼 여겨진다.

SK는 반대다. SK 상대 입장에서는 6회나 7회에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로 승부를 뒤집고 있다.

허술한 불펜이 시즌내내 SK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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