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집계…연극 '작업의 정석'·뮤지컬 '비스티' 1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서울 대학로 무대에서는 데이트용 공연과 마니아층을 겨냥한 공연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대학로 공연 결산'에 따르면 연극 '작업의 정석'이 오픈런(폐막일을 지정하지 않고 계속하는 공연) 부문에서 최다 유료관객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작업의 정석'의 유료관객 수 점유율(박스오피스 상위 10위 공연의 유료관객 수 합계 내 점유율)은 28.3%로 집계됐다.
'작업의 정석'은 동명 영화를 각색한 연극으로, 바람둥이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코믹하게 펼치는 대표적 데이트 공연이다.
그 뒤를 뮤지컬 '김종욱 찾기'(20.7%), 연극 '쉬어매드니스'(19.3%), 연극 '극적인 하룻밤'(6.5%), 연극 '두여자'(6.5%) 등이 이었다.
리미티드런(기간을 지정해서 올리는 공연) 부문에서는 뮤지컬 '비스티'(2월 24일~5월 7일)가 유료관객 수 점유율 28.3%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비스티'는 청담동 호스트바를 이끄는 '마담'과 네 명의 '선수'들이 지닌 아픔과 갈등 구조를 그린 뮤지컬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재관람률이 높았던 공연이다.
뮤지컬 '더데빌'(20.7%),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19.3%), 연극 '유도소년'(6.5%),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5.4%) 등에도 많은 유료관객이 들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공연산업통계 시스템인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의 지난 1~6월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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