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쓰쓰가무시병 등 유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면서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가을철 감염병에 대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추석 전후로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쓰쓰가무시병 등 대표적인 가을철 감염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에 의해 매개된다. 이들 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한다.
벌초, 성묘, 등산, 주말농장, 단풍놀이, 캠핑 등 가을철 야외활동을 하다가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누울 때 걸리기 쉽다.
SFTS는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쓰쓰가무시병에 걸리면 10∼12일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고열, 두통, 오한,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물린 자리에는 검은 딱지가 앉는다.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사망률은 30∼60%에 달해 매우 치명적이다. 그러나 확실한 치료제가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이나 장애 없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2013년 6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9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환자 수는 8명이다.
올해 들어서는 8월 현재까지 16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쓰쓰가무시병의 연도별 환자 수는 2013년 62명, 2014년 59명, 2015년 67명, 2016년 137명이다. 올해는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쓰쓰가무시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도는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숲이나 풀밭 등지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두통·발열·오한·구토·근육통 등 증상과 검은 딱지가 발견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가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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