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제한수위 190.3m 초과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박영서 기자 = 지난달 초 극심한 가뭄에 바닥을 드러냈던 강원 춘천시의 소양강댐 수위가 24일 오후 홍수기 제한수위를 넘기자 수문 개방 여부가 관심이다.
소양강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댐수위는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다.
지난달 1일 163.65m보다 27m가량 높은 것으로 저수율도 78.9%까지 '껑충' 올랐다.
이날 오후 2시께만 해도 소양강댐으로 흘러들어온 물의 양이 초당 1천200여t에 달하다 현재 2천438t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홍수기 제한수위가 넘게 되면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단은 댐 상·하류 상태와 앞으로 내릴 강우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문 방류를 판단한다.
특히 현재 계획된 홍수 조절 공간을 전량 비워 두고 있어, 앞으로 집중호우에 안정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소양강댐 관리단 관계자는 "단순히 물이 제한수위를 넘겼다고 수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라며 "수문 개방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홍수기 제한수위에 도달했지만, 계획홍수위(198m)에는 다소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중북부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자 수문 개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소양강댐의 수문 개방이 이뤄질 경우 지난 2011년 7월 28일부터 8일간 방류한 이후 6년 만이다.
그동안 소양강댐이 수문을 개방한 것은 댐이 건설된 1973년 이후 1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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