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식수 확보 위해 취수원 이전"vs구미 "용수 부족해 반대"

입력 2017-08-24 15:16  

대구 "식수 확보 위해 취수원 이전"vs구미 "용수 부족해 반대"

민주당 TK특위 취수원 이전 토론회 개최…"중앙정부 등과 협의체 구성해야"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ㆍ경북 특별위원회(이하 민주당 TK특위)는 24일 대구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대구취수원 이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 TK특위 위원, 국무총리실·국토교통부·환경부 관계자, 대구시·구미시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자유토론 등을 했다.

토론에서는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대구시와 농업·공업용수 부족, 상수원보호구역 확대 등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는 구미시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또 대구시와 구미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11월 국무총리실에 제출한 공동건의문 내용을 중앙정부가 하루빨리 검토해 결과를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공동건의문에는 구미 낙동강에서 물 45만t을 추가로 취수하면 구미·대구 하류 수질에 미치는 영향 등 8가지 검토 요구사항을 담았다.

이밖에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낙동강 수질관리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중앙정부, 전문가, 대구·구미시가 참석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민주당 TK특위 홍의락 위원장은 "취수원 이전을 두고 대구와 구미가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다"며 "우리 위원회가 문제 해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TK특위는 토론회가 끝난 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방문해 지역 현안 등을 청취했다.

대구시는 2009년부터 시민 70% 가량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문산 취수장을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구미시 반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구와 구미는 2015년 3월부터 민·관 협의회를 구성해 작년 11월까지 9차례 머리를 맞댔으나 해법 찾기에 실패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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