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사장 "IT강국 한국, 세계 카메라 시장 트렌드 주도"

입력 2017-08-24 16:36   수정 2017-08-24 17:54

니콘 사장 "IT강국 한국, 세계 카메라 시장 트렌드 주도"

우시다 카즈오 대표 방한…하반기 전략 카메라 D850 공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IT 강국인 한국은 세계 카메라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경험하길 원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광학기기 업체 니콘그룹의 우시다 카즈오 사장(대표이사)은 24일 이같이 말하며 "한국 시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시다 사장은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하반기 전략 카메라 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한국어로 인사말을 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국은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트렌드를 시험해볼 수 있는 나라"라며 "직원들에게도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인드 체인지를 하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콘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1990년대까지 세계 카메라와 반도체 장치 시장을 주도해온 니콘은 2000년대 들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휘청이기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니콘은 지난해부터 사업 구조 개혁에 돌입했다.

우시다 사장은 "니콘의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게 (구조개혁의) 첫 번째 목표"라며 "판매 후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줄어들 것으로 가정하고 보수적으로 경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시다 사장은 "카메라 기술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에는 초고화질 8K 60인치 TV를 일반 가정의 거실에 놔두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일반 소비자가 살 수 있는 8K 성능을 가진 카메라를 만드는 것이 기술자로서 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8K TV는 일반적인 풀HD TV보다 16배, 4K UHD TV보다 4배 선명하다.

이날 니콘은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차세대 고해상도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D850을 공개했다.




D850은 고속 촬영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풍경·스포츠·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4천575만 유효화소의 이면조사형 니콘 FX 포맷(풀프레임) CMOS 이미지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을 탑재해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한다.

초당 7매의 고속 연속 촬영은 물론 촬영 조건에 따라 최대 9매까지 가능하다. 또한, 고정밀 153개 포인트 AF(오토포커스) 시스템을 채택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무음, 무진동으로 고화질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기능도 추가됐다.

동영상의 경우 4K UHD(3840×2160) 해상도에 초당 최대 30프레임을 지원한다.

고큐 노부요시 니콘그룹 영상사업부총괄은 "D850은 더 나은 사진을 찍고 싶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니콘만의 고부가가치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에는 없는 DSLR 카메라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850은 다음 달 중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9월 7일까지 공식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배터리팩, 추가 배터리, XQD 메모리카드 32GB를 증정한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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