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24일 경기북부에 시간당 70㎜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며 가로수와 간판이 넘어지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기습 폭우로 파주시 적성면의 상가 건물 1채와 동두천시 하봉암동의 빌라 1채 등 건물 2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양주에서는 백석읍과 남면 등 도로의 가로수 5그루가 넘어졌다. 또 백석읍에서 땅에 세워놓은 간판 1개가 쓰러져 인근 버스정류장을 덮치며 정류장 유리가 파손됐다.
동두천 소요산에서는 오후 1시께 등산객들 7명이 폭우에 고립되기도 했다. 이들은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곧바로 하산했다.
이날 경기북부 지역에는 포천 95.9㎜, 가평 89.5㎜, 파주 88.5㎜, 동두천 88.0㎜, 연천 72.0㎜의 비가 내렸다. 비는 오전 11시∼오후 2시에 집중돼 파주의 경우 낮 12시∼오후 1시 1시간 동안 74㎜의 폭우가 쏟아졌다. 연천과 포천에서도 시간당 50∼7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오후 들어 비구름이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오전 0시부터 비홍수기 하천행락객 대피 수위인 2m를 넘어선 이후 상승해 오후 5시 현재 6.52m까지 높아졌으며 여전히 상승 중이다. 필승교의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수위는 7.5m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북부에 있던 비구름이 남동진하면서 현재는 남부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며 "경기 남부지역에는 오후 6시 이후 5∼4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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