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해수부 차관·모레노 파나마 해사청 부청장 등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주한 파나마 대사관과 파나마 해사청은 24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파마나 선박등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1917년 선박등록 제도를 도입한 파나마는 현재 전세계 선박의 18%(8천여척)가 등록한 세계 최대 선박 등록국이다.
파나마대사관에 따르면 한국 선사가 보유한 파나마 등록 선박은 총 351척으로 국내 선사 선복량(총톤수 기준)의 47%를 차지한다.
파나마는 자국에 선박을 등록한 선주사에 신조선 등록비 면제, 중고선 등록비 할인, 친환경 선박 할인 등 혜택을 주고, 금융권에 선박 저당권 등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파나마 운하는 1914년 개통 이후 85년 동안 미국이 독점 운항권을 갖고 있다가 2000년부터 파나마로 운항권이 이양됐다. 지난해 국내 선사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횟수는 331회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아로세메나 주한 파나마 대사와 아구스틴 모레노 파나마 해사청 부청장 등 주최 측 인사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이윤재 한국선주협회 회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등 국내 해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로세메나 대사는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파나마에 중요한 국가"라며 "올해 10월 파나마 본국에서 열릴 기념식에 앞서 선주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 국가는 한국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나마가 2015년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당선을 위해 기여한 점을 언급하고, 해수부에 '한-파나마 해운물류협력 MOU'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준석 차관은 축사에서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을 위한 파나마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1962년 수교 이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나마는 한국에 매우 중요 국가다. 앞으로 한-파나마 MOU 체결과 IMO 내 공조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회장은 축사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해운업계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파나마 운하 통항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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