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승 행진 신바람…'2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과 벌인 한·중 랭킹 1위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 몽백합배 8강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24일 중국 안후이 성 퉁링에서 열린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16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320수 만에 백 2집 반 승으로 제압했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에 나선 신민준 6단은 "초반에는 커제 9단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으나, 박정환 9단이 백 86으로 씌운 수가 좋은 수여서 역전이 됐다. 중앙 패를 통한 바꿔치기로 승기를 잡았다"며 "뒤에 조금 어려워졌지만, 흑에 확실한 기회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260수가 결정타였다"고 총평했다.
이전까지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상대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했지만,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이 5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박정환 9단은 또 최근 17연승 신바람도 이어갔다.
최대 난적을 무찌르면서 박정환 9단은 2015년 제19회 LG배 우승 이후 2년 만에 세계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박정환 9단은 본선 64강에서 퉈자시 9단, 32강에서 저우루이양 9단에 이어 16강에서 커제 9단 등 중국의 세계대회 우승컵 보유자들을 연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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