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대화합' 요원…좌파, 더 미쳐갈 것"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멘토 격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샬러츠빌 유혈사태로 촉발된 인종갈등과 관련해 "진보주의자(좌파)가 마치 남북전쟁 당시 남부 신문들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비판한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계 입문 전 역사학 교수를 지낸 깅리치 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종갈등을 남북전쟁 당시 상황에 비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예제를 찬성한 남부 신문들이 링컨에 대해 반응한 것과 좌파가 트럼프에게 반응하는 것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거의 평행하다"고 설명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나는 좌파와 우파가 '쿰바야'(흑인 노예들의 영가)를 함께 부르길 바라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오히려 좌파가 갈수록 점점 더 미쳐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역사학자로서 내 견해는 명확하다"며 "(좌·우파의) 대화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어느 한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샬러츠빌 사태 이후 좌파 진영을 비판하기에 앞서 '양비론'으로 인종갈등에 기름을 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지난 18일 같은 방송에서 "트럼프는 무엇이 안 통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지지율은 30%에 그치고, 사람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괜찮다'고 결론 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직이 안정되길 원한다면 진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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