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항공사 보안요원에서 해양경찰관으로…새내기 오은화 순경

입력 2017-08-25 11:38  

[사람들] 항공사 보안요원에서 해양경찰관으로…새내기 오은화 순경

해경 부활 후 첫 졸업식서 성적우수자 표창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세계로 뻗어 가는 해경이 될 수 있도록 제 특기를 살리고 싶습니다."






25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열린 제232기 신임경찰 졸업식에서 오은화(38·여) 순경은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외국 항공사에서 8년간 보안요원으로 일한 오 순경은 8개월간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 이날 순경 계급장을 어깨에 달았다.

부산 출신인 오 순경은 동명대학교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델타 항공의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김해공항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대테러 업무를 담당했지만, 저가 항공사가 늘면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8년 만에 회사를 관둬야 했다.

오 순경은 "결혼을 하고 나서 취업을 두어 군데 했는데 안 좋은 일들이 겹쳐 관둬야 했다"며 "동생이 소방공무원인데 정적인 업무보다 동적인 업무를 좋아하는 저에게 경찰직을 권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한 오 순경은 결국 1년6개월 만에 해경 시험에 합격했다.

어린 아들(5)은 친정어머니가 봐주고 남편도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준 덕에 늦은 나이지만 합격할 수 있었다.

오 순경은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이날 해경청장 표창을 받았다.

그는 "원래 수영을 못했는데 인명구조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주말에도 공부해야 하는데 부산에 있는 집에 가서 가사도 돌봐야 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 순경은 곧바로 부산해경에 배치돼 일선 파출소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해경에서 교육을 받아 보니 참으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것 같다"며 "생소한 분야도 많고 배도 타야 하지만 그만큼 도전하는 자세를 견지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해경 부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졸업식에서는 166명의 신임경찰이 임명장을 받았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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