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깡깡깡∼'
망치로 배 철판을 두드리는 이 소리는 수리 조선소가 밀집한 부산 영도구 대평동의 상징음이다.
대평동은 이 소리에서 유래해 일명 깡깡이 마을로 불렸다.
이곳 깡깡이 마을에서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 작품을 만드는 사운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5년 제작된 서울 소리 지도인 '사운드 오브 서울'을 기획·연출한 전광표 작가는 깡깡이 마을의 수리 조선소, 공장 등 작업 현장, 식당, 경로당 등 마을 곳곳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전 작가는 채집한 다양한 소리를 편집해 오는 11월 깡깡이예술마을 근대수리조선박물관 개관식 때 종이 형태의 사운드 카드를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전 작가는 애초 마을 전체를 담은 스크린 화면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관련 소리가 나오는 소리 지도를 구상했으나 최근 계획을 변경해 작업 중이다.
전 작가는 지난 24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소리 디자인 체험 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체험 참여자는 직접 소리를 채집하는 녹음기를 만들고 마을 속 소리를 담아 내달 1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