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총리 "反인도 활동 허용 않겠다"…인도와 협력 강화

입력 2017-08-25 17:12  

네팔 총리 "反인도 활동 허용 않겠다"…인도와 협력 강화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 6월 취임한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네팔 신임 총리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하며 양국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25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지로 인도를 택한 데우바 총리는 전날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네팔은 우호적인 이웃 인도에 반대하는 활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환영 리셉션에서는 "인도는 네팔의 발전 노력에 많은 역할을 했다"면서 "모디 총리가 네팔 발전 계획을 더 많이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국방 유대와 안보 지원은 양국 동반자 관계에 중요한 측면"이라면서 "양국의 국방 이익은 상호 의존적"이라고 말해 안보적 측면에서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2015년 8천800여 명이 숨진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 등 8개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인도와 중국이 벌이는 국경 분쟁에 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차관이 밝혔다.

다만 데우바 총리는 인도 싱크탱크인 인디아 파운데이션이 주최한 행사에서 "네팔은 중국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 인디아가 전했다.

남으로는 인도, 북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네팔은 전통적으로 친인도 성향을 보여왔지만, 최근 중국이 일대일로를 내세워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경제적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면서 양국 모두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데우바 총리의 인도 방문에 앞서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는 지난 14일 네팔을 방문해 도로 등 인프라 재건과 자원 개발을 위해 중국이 모두 172억5천만 네팔루피(약 2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투자증진과 경제협력 기본협정' 등 3개 협약을 체결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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