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서 화장해 무연고 묘지 보관 예정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통일부는 서해 상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 1구를 판문점에서 인계하려 했으나 북측의 반응이 없어 무산됐다고 25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유엔사 군정위를 통해 시신 송환계획을 북측에 통보하면서 24일 오전까지 인수 의사를 표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시신 송환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주민을 송환할 때는 판문점을 지나 북쪽으로 걸어가면 되지만 시신의 경우 누군가 나와 인수해야 하기 때문에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송환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시신은 무연고 시신 처리 절차에 따라 해당 지자체인 인천시에서 화장해 무연고 묘지에 보관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조만간 인천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40대 중후반의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 시신은 지난 11일 대연평도 동북쪽 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발견됐다. 정부는 합동조사 결과 북한 주민으로 추정하고 송환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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