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훈련까지 쉬었지만…사흘 동안 실책만 8개

입력 2017-08-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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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훈련까지 쉬었지만…사흘 동안 실책만 8개

잠실 두산전서 실책 3개…결승점도 실책으로 헌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자율 훈련을 진행했다.

그라운드에는 몸을 풀기 위해 캐치볼을 하는 투수들과 수비 훈련을 소화한 몇몇 내야수만 보였다.

부산 원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3시에 도착한 선수단을 배려한 코치진의 결정이다.

그러나 휴식도 연패에 빠진 LG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날 LG는 두산에 4-5로 패해 3연패 늪에 빠졌다. 만약 이날 승리했다면 5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수비 실책 때문에 기회를 날렸다.

최근 LG를 괴롭히는 건 실책이다. LG는 24일 사직 롯데전 실책 3개에 이어 25일 롯데전도 2개를 저질렀고, 이날 두산전 역시 3개의 실책이 나왔다.

첫 번째 실책은 4회 말 나왔다. 무사 1루 오재원의 좌익수 앞 안타 때 좌익수 이천웅은 송구 실책을 범해 2, 3루 위기를 초래했다.

곧이어 김재호의 안타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5회 초에는 1루수 정성훈의 실책이 이어졌다. 김재환의 빠른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그나마 류제국이 닉 에반스를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베테랑의 실책에 LG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승점도 실책으로 헌납했다.

8회 초 강승호의 3루타와 패스트볼로 4-4 동점을 만든 LG는 8회 말 무사 1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 박세혁은 투수와 포수 사이에 살짝 떨어지는 번트를 댔다. 1루 대주자 정진호는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어 포수가 공을 잡았을 때는 거의 2루에 도달했다.

이때 정진호는 3루가 빈 걸 확인하고 3루까지 뛰기 시작했다. 3루수 최재원이 번트 타구 수비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아무도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실책은 전염병처럼 번졌다. 1루에 베이스 커버를 들어와 아웃카운트를 잡은 2루수 강승호는 정진호가 뛰는 것만 보고 아무도 없는 3루에 송구했다.

공은 좌익수 쪽 파울 지역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정진호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LG의 3번째 실책이자 결승점이다.

전반기 한때 KIA 타이거즈와 선두 경쟁을 벌였던 LG는 후반기 15승 15패로 주춤하다.

아직 LG의 정규시즌은 31경기나 남았다. 급선무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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