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번 타자 출전한 3경기에서 타율 0.667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이스 '전 주장'이자 '현 톱타자' 김재호(32)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김재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잠실 라이벌전'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재호의 활약 속에 두산은 LG에 5-4로 승리하고 5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선두 KIA 타이거즈가 5연패를 끊은 가운데 두산은 김재호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해 KIA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최근 김재호는 '공포의 1번 타자'로 거듭났다.
줄곧 9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재호는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1번 타자로 4타수 3안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5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 역시 4타수 3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이날 역시 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재호는 0-1로 끌려가던 2회 말 2사 1, 2루에서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2-2 동점 4회 말 무사 2, 3루에서는 좌익수 앞 안타로 다시 2타점을 수확했다.
김재호는 1번 타자로 출전한 최근 3경기에서 타율 0.667(12타수 8안타)에 8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재호는 "1번 타자로 들어갔던 다른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줬다. 최근에는 컨디션 좋은 선수가 1번에 들어간다. 감이 나쁘지 않아 큰 부담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주장으로 시즌을 출발한 김재호는 최근 주장 자리를 내려놓은 뒤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친다.
그는 "힘든 경기 넘어갔다. 체력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어 덕분에 찬스 때 칠 수 있었다.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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