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반(反) 부패 사정작업을 총괄 지휘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사위는 모젠청(莫建成) 재정부 주재 기율검사조장을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젠청의 정확한 혐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일련의 금융 관련 고위 관리들의 낙마 사례를 볼 때 금융권과 얽힌 비리 혐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모젠청은 2015년 12월부터 재정부로 파견돼 기율검사조장을 맡아왔으며 제18대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기도 하다.
앞서 이달 초에는 중앙검사기율위의 반부패 감찰팀장인 중앙순시조의 장화웨이(張化爲) 전 조장이 부패 및 엄중한 당기율 위반으로 당적을 박탈당했다.
중앙순시조는 중앙기율검사위의 산하 조직으로, 중국 전역에서 기동 감찰활동을 벌이는 조직이다.
중앙기율검사위 조사 결과, 장화웨이 전 조장은 직위를 남용해 돈과 선물 등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지난해 "스스로 감독을 강화하라"고 주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중앙기율검사위 자체적으로도 내부 사정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기율검사위는 지난해 2월 4차례의 순시조 활동에서 부조장을 맡았던 허자톄(賀家鐵) 후베이(湖北)성 조직부장에 대해 기율 위반 혐의로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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