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7일 조선시대 정의현감으로 변신했다.
원 지사는 27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열린 '정의현감 행차 재현행사'에서 조선시대 제주 3읍(제주목, 대정현, 정의현) 중 제주 동부지역을 관할한 정의현 현감 역할을 맡아 전통 복장을 갖춰 입고 행진에 참가했다.
마을 주민 등으로 구성된 취타대를 앞세운 현감 행렬은 성읍1리사무소에서 출발해 성읍민속마을 일대를 돌아 객사까지 20분간 행진했다.
행진 후에는 제주국악실내악단 제주락의 공연과 지역 주민들의 검질메기·촐베기 공연, 성읍초 공연 등이 잇따라 펼쳐져 성읍민속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정의현감 행차 재현행사는 문화재청 문화재생사업의 하나로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오후 성읍민속마을에서 열린다.
성읍민속마을보존회 주관으로 마을회,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 등 주민들이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
원 지사는 "이렇게 현감 옷까지 갖춰 입고 보니 60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오늘 행사가 주민과 관광객 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 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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