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에서 호투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커쇼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팀은 0-4로 지고 커쇼는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그는 5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삼진 8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2회 선두타자 호르헤 솔레어에게 얻어맞은 좌월 솔로포가 유일한 흠이었다.
커쇼는 64개의 공을 던졌다. 이 가운데 4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이 13차례였다.
커쇼는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어 즐거웠다.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몸도 건강하고 모든 것이 좋다. 이제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은 그는 원하는 지점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인 '커맨드'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커쇼는 지난달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당한 뒤 이튿날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부상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15승 2패에 평균자책점 2.04, 탈삼진 168개의 성적을 낸 그는 이후 재활하면서 불펜투구와 두 차례 시뮬레이션게임을 거쳐 개인 통산 첫 트리플A 경기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를 0-3으로 지고 나서 "모든 경기에서 이기면 좋겠지만 오늘은 커쇼가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았고 구속, 볼 배합, 제구 모두 좋았다고 들었다. 우리 모두에게 매우 흥분되는 소식이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커쇼의 다음 선발 등판은 다음 달 2일 또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9월 2∼4일 샌디에이고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3일에는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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