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기용설·상무위원 탈락설 교차 속 중앙고문위원 장례식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낙마설이 나오던 왕치산(王岐山)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재신망(財新網)은 지난 24일 왕치산 서기가 안즈원 중앙 고문위원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장례식에는 왕치산 서기를 포함해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위정성(兪正聲) 전국정협 주석도 참석했다.
왕치산 서기는 최근 들어 잠적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공식행사 참석이 뜸했다.
그는 40일간 이어진 행방불명설을 깨고 지난 6월말 구이저우(貴州)성 기율검사 공작회의에 등장한 바 있다. 7월 3일에는 관영 CCTV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했다.
이번 고문위원 장례식을 통해 왕 서기의 활동이 또 외부에 공개된 것은 최근 그를 둘러싼 낙마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왕치산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으로 오른팔로 시 주석의 부패 개혁을 앞장서온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그를 두고 언론에서는 총리 기용설과 상무위원 탈락설 등이 난무하고 있다.
올해 69세인 왕 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의 '68세 정년' 관행에 따라 퇴임해야 하지만 유임되고 총리까지 기용될 것이라는 일부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시진핑 정권 2기 상무위원 명단에서 왕 서기가 제외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왕치산 서기는 이달 초 중국 원로 과학자 주잉궈의 영결식에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조화를 보내지 않아 그의 신변 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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