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가루' 재벌가의 막장 이야기로 비난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50부 내내 서로 죽일 듯이 달려들어 싸웠던 이들이 하루아침에 화해하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콩가루 집안'의 대명사였던 재벌가가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착해졌다.
MBC TV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제목처럼 너무한 이야기로 6개월을 지속하다 27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6.6%.
방송 내내 황당한 내용의 연속이었던 드라마는 끝까지 그러한 기조를 유지했다. 그런 면에서는 초지일관인 셈이다. 마지막회에서는 사돈 사이인 남녀가 황혼에 결혼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시청자들은 "이건 뭐 끝까지 발암드라마"(네이버 아이디 'cjg4****'), "미친 듯이 물고 뜯고 싸우는 걸 얼마나 봐왔는데 갑자기 하하호호"('amom****'), "뭐 이렇게 태세전환 빠른 가족이 다 있어"('mian****'), "사돈끼리 결혼..이게 말이 되는 건가요?'('pros****')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확인시켰다.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비난과 욕을 먹으며 50부를 버텨왔고, 다시 없을 '막장 스토리'로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다.
초반 구혜선이 건강 문제로 하차하면서 방송 도중 주인공이 장희진으로 교체되는 '사고'를 만났지만, 주인공 교체는 드라마의 '너무한 이야기'에 이내 묻혀버렸다. 특히 엄정화가 맡은 '지나' 캐릭터는 시종 '갈지 자'를 걸으며 질주했다.
후속으로는 온주완-최수영 주연 '밥상 차리는 남자'가 9월2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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