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국 택배산업이 외형적으로 '폭풍 성장'한 것은 물론 드론과 로봇까지 동원하며 첨단 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리 수출기업들도 중국 택배산업과 손잡고 현지 내수와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28일 발표한 '중국의 택배시장 발전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택배 이용 건수는 2011년 1인당 2.7건에서 2016년 22.6건으로 8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 중국 택배시장 규모는 5천165억위안(약 87조원)으로 작년보다 30%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택배시장 규모는 2014년부터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보고서는 단순한 노동력 위주의 중국 택배가 최근 드론, 로봇,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최첨단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택배업체 선퉁(申通)의 스마트창고에서는 택배 분류 로봇인 쇼황런(小黃人)이 하루 60만건의 택배를 처리하고 있다.
2013년부터 드론 배송 테스트를 하고 있는 순펑(順豊)은 올해 2월까지 111개의 드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징둥(京東)은 쓰촨(四川)성과 산시(陝西)성에 각각 185개와 100개의 드론 공항을 건설했다.
보고서는 "온라인 쇼핑 성장에 힘입어 발전한 중국 택배업계가 직접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하는 등 전자상거래와 택배업의 발전이 상호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택배업계는 농산품의 도시 보급을 촉진하고 농민 전용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농간 유통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도 중국 택배 기업과 협력을 통해 현지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며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중국 택배 기업을 활용해 온라인 시장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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