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600여개 매체 초청해 첫선…LG 스마트폰 부진 탈출 기대작
소니·삼성은 간담회로 대체…화웨이 신작 공개 미정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전자[06657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가 다음 달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서 베일을 벗는다. 주요 모바일 단말 중 정식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V30가 유일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개막 하루 전인 3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별도 공개 행사를 열고 전세계 미디어 600여개 매체에 V30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LG전자가 IFA에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행사는 발표 35분, 체험 60분으로 진행된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이 무대에 올라 V30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V30의 향상된 카메라와 오디오 성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꾸며진다.
V30는 18대 9 화면비에 2880×1440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제품 전면부에 꽉 채운 '올레드 풀비전' 제품이다. OLED를 적용한 V 시리즈 제품은 V30가 처음이다.
후면 듀얼 카메라의 표준렌즈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오디오는 터치 한 번으로 선호하는 음색만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한 '사운드 프리셋'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9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LG전자는 V30를 부진 탈출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각오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내부의 평가"라며 "V 시리즈 중 처음으로 사전 예약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출시는 갤럭시노트8과 같은 다음 달 15일이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미뤄질 수도 있다.
소니는 31일 오후 1시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 부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별도의 공개 행사가 아닌 전시 소개를 겸하는 행사로, 이날 행사에서는 가칭 엑스페리아XZ1으로 알려진 프리미엄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애초 전략 프리미엄폰 메이트10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 리처드 유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맡은 가운데 자체 칩세트 기린(Kirin)의 차세대 버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공개 행사 없이 30일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서 스마트워치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IFA에서 공개한 기어S3의 변형 모델로, 운동 관리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블랙베리와 모토로라가 이번 IFA에서 신제품을 전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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