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구 기업 10곳 가운데 9곳 정도가 인건비 부담을 호소했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기업 169곳을 대상으로 2018년 최저임금(시간당 7천530원) 확정에 따른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 89%가 '인건비가 부담된다'고 밝혔다.
7.4%는 '변화 없다'고 했다. 인건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업체는 3.6%였다.
응답 기업 43.3%는 업체 전체 인건비 총액이 11∼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는 82.2%가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3%였고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반응도 5.5%였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33.3%가 '신규 채용 예정 인원을 줄이겠다'고 대답했고 32.2%는 '기존 인력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고용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30.4%였다.
기업들은 자구 계획도 밝혔다. 응답 업체 44.7%는 인력 대체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41.4%는 수당,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대구상의는 정부 인건비 지원,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지역·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상의 진영환 회장은 "최저임금은 충분한 사회 협의를 거쳐 결정하고, 고용 주체인 기업이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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