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개 교육·시민단체 "졸속 개편, 교육개혁 총체적 실패 부를 것"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사회적교육위원회'는 28일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능개편 논의를 중단하고 범국민 입시개혁기구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사회적교육위원회는 참여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40여개의 진보 성향 교육시민사회단체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단체가 가입해 있다.
사회적교육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시개혁은 교육개혁의 핵심이자 개혁 성패를 결정할 첫 단추"라며 "졸속적이고 절충적인 수능개편은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의 총체적 실패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31일 확정안 발표를 앞뒀지만 교육부는 입시개혁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변별력 유지를 주장하는 비교육적 요구에 굴복해 절대평가 전환이라는 개혁 방안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최종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4과목 절대평가 방안인 '1안'은 무엇인가 바꾼 것처럼 포장만 했을 뿐 사실상 현행 수능과 같은 '말로만 개편'이라고 평가했다.
전과목을 9등급 절대평가하는 '2안'도 공정한 시비만 불러올 뿐 성취 기준을 판별하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발표를 몇 달 또는 1년 유예해서라도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개편안을 마련해야 하며, 밀실행정이 아니라 교육주체와 교육단체가 참여하는 입시개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 수능 개편안 발표를 전기고(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 입학 지원 시점까지 미루는 방안 ▲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정고시를 통한 1년 유예 ▲ 교육과정은 운영하되 수능체제만 1년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수능 개편안에 전과목 5단계 절대평가, 수학 가-나형 폐지, 국·영·수 과목 범위 축소를 포함할 것도 요구했다.
전교조와 전국국어교사모임, 전국도덕교사모임, 전국지리교사모임, 전교조전국수학교사회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수능 전과목 5등급 절대평가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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