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직위 3개 감축…국장 중심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마련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조직 강화…지역문화정책관 신설
(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실(室)을 없애고 5개 국(局)을 신설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직제개편안이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새롭게 재편된 문체부 조직은 내달 4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문체부 직제개편안은 국 중심 체제로의 전환, 지역문화정책관 신설, 평창올림픽지원단 신설이 골자다.
문화콘텐츠산업실, 체육정책실, 관광정책실 등 3개 실이 폐지되고, 대신 콘텐츠정책국, 저작권국, 미디어정책국, 체육국, 관광정책국 등 5개국이 새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현행 7실로 이뤄진 문체부 조직이 4실 5국 체제로 바뀐다. 남은 4실은 기획조정실, 문화예술정책실, 종무실, 국민소통실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 내 장·차관 아래 최고위직인 실장급(1급) 직위 3개가 줄어든다.
문체부는 방만했던 조직을 슬림화하고 실에서 국 중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행정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평창올림픽지원과를 '평창올림픽지원단'으로 격상해 조직을 강화한다.
평창올림픽지원단은 대회 홍보와 대회 분위기 조성, 대회 개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단장은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이 맡는다. 노 차관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체육국과 국민소통실만을 담당하며 올림픽 준비에만 전념하게 된다.
지역문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예술정책실 산하 문화기반정책관을 '지역문화정책관'으로 개편한다. 문화콘텐츠산업실 아래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지역문화정책관 소관으로 변경해 지역문화 정책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 사업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이밖에 해외 문화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의 위상을 높인다. 해외문화홍보원장의 직무등급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주요 통상 협상에서의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조직으로 '문화통상협력과'도 신설한다. 4차 산업혁명, 일자리, 고령화 등 새로운 정책 의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문화전략팀'도 새로 만든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평창올림픽 준비와 관광산업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책임 있는 행정체계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증원 없이 기존 인력의 재배치로 효율화를 도모했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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