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테러 위협 지속…폭발물처리반 출동 평균 주 4회
"의심스러운 짐에 폭발물 있는지 안전·신속하게 확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연방 경찰은 폭발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공항이나 기차역, 지하철 속 등에 버려진 짐에 폭발물이 들어 있는지를 쉽고 재빨리 식별하기 위해 휴대용 스캐너를 3대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벨기에는 작년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시내 말벡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테러로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6월 20일에도 시내 중앙역에서 폭발물 테러 기도가 있었다.
벨기에 대테러 당국은 흉기나 차량을 이용한 테러도 위험하지만, 폭발물 테러의 경우 실행될 경우 더 파괴적이고 심리적 공포감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유형의 테러 위협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휴대용 스캐너를 사들이는 목적에 대해 "의심스러운 가방이나 짐에 폭발물이나 무기 등이 들어 있는지 안전하고 빠르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연방 경찰이 구매하기로 한 스캐너는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1년 6개월 동안 의심스러운 가방이나 짐이 발견돼 폭발물전문처리반이 출동한 건수는 모두 320건으로 평균 주 4회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4~2015년 같은 기간에 폭발물전문처리반의 출동 건수가 평균 주 2회였던 것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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