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유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부터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개막일에 맞춰 부다페스트를 방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제유도연맹(IJF) 명예회장이기도 한 푸틴 대통령은 연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이날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유도 애호가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유도를 배우기 시작해 18세 때 검은 띠를 땄으며, 고향인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도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64세)에도 지금도 유도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연습과 대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유도연맹은 2012년 푸틴 대통령에게 명예 8단을 수여했다.
푸틴은 지난 2000년 9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유도의 본산인 고도칸(講道館)을 예고 없이 찾아 선수들과 즉석에서 대련해 화제가 됐었다.
지난해 12월 일본 방문 때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정상 회담을 마친 뒤 고도칸을 찾아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2000년 방문 때와는 달리 직접 대련에 나서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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