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우스만 뎀벨레의 FC바르셀로나 입단식이 한때 성난 바르셀로나 팬들의 성토장으로 변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1만7천814명의 팬이 들어찬 캄프누 관중석에서는 주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들이 눈에 띄었다.
또 이날 뎀벨레의 독일 도르트문트 탈단 절차가 늦어지면서 예정보다 2시간가량 행사 시작이 지연되는 동안 관중 가운데 상당수가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퇴 구호를 외쳤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네이마르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 빼앗긴 이후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끊임없이 사퇴 압박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 스페인 슈퍼컵(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5로 완패한 이후에는 트위터에 'bartomeudimiteya'(바르토메우는 당장 사퇴하라)라는 해시태그가 확산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뎀벨레를 역대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인 1억500만 유로(1천400억원)에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입단 행사로 사퇴 여론을 돌려보려고 했으나 오히려 불을 붙인 셈이 됐다.
이날 뎀벨레의 입단을 보기 위해 모인 관중도 4년 전 네이마르 입단식에 모인 5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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