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은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사용하는 '2시간 휴가제'(반반차 휴가)를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합리적인 연차 사용을 장려해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선순환적 기업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가운데 현대백화점과 한섬이 이달 중순부터 이를 시범 도입했고, 다음 달 1일부터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다른 계열사에도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대다수 기업이 연차를 절반으로 나눠 쓰는 '반차 휴가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2시간 단위로 휴가제를 도입한 곳은 드물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시간 휴가제 도입으로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내거나, 학원 수강·취미·여가활동 등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퇴근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점을 고려해 퇴근 시간에 한해서만 '2시간 휴가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매장 근무 직원들은 2시간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오후 5시 30분, 본사 직원은 오후 4시 각각 퇴근할 수 있다.
한섬도 출·퇴근 시간대에만 2시간 휴가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출산휴가 신청과 동시에 최대 2년간 자동으로 휴직할 수 있는 '자동 육아 휴직제', 퇴근 후 PC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 시스템'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kamj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