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에서 원전에 대한 주민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원전 3기가 잇따라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2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규슈(九州)전력은 전날 사가(佐賀)현에 있는 겐카이(玄海)원전 3호기를 내년 1월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사이(關西)전력도 후쿠이(福井)현에 있는 오이(大飯)원전 3호기를 내년 1월 중순에, 4호기는 3월 중순에 각각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규슈전력과 간사이전력은 이를 위해 해당 원전 3기의 설비 성능을 확인하는 '사용전 검사'를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신청했다.
일본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원전 폭발 사고 이후 당시 민주당 정권이 '원전 제로'를 선언하면서 이후 원전 가동이 급감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12년 12월 들어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가동하겠다"며 정책 전환을 천명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후쿠이현 다카하마(高浜)원전 3호기가 재가동되는 등 아베 정권 들어 총 5기의 원전이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경제산업성은 2030년 전력 구성 비율을 원자력 20∼22%(원전 30기 분량), 재생에너지 22∼24%, 화력 56% 등으로 잡고 있다.
통신은 원전 안전대책과 사고 발생 시 대피계획에 대해 주민 불안이 남아있는데도 해당 원전에 대한 재가동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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