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식료품 체인 홀푸드를 인수한 첫날부터 파격적인 세일과 자사 대표상품 판매를 통해 아마존의 색깔을 입히고 있다.
홀푸드는 28일(현지시간) 아마존에 인수된 첫날을 맞아 450개 미국 지점에서 바나나와 아보카도, 사과 등 각종 식료품을 30∼40%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아마존의 대표 제품인 인공지능(AI) 스피커 '에코'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아마존 에코와 소형 핸즈프리 스피커 에코닷은 각각 99.99달러(약 11만3천원), 44.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는 아마존 웹사이트 구매가와 동일하다.
지점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각종 식료품도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팔고 있다.
유기농 후지 사과는 정가보다 43% 할인된 파운드당 1.99달러에, 유기농 아보카도는 33% 할인해 개당 1.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양식 연어와 생선 종류인 틸라피아도 각각 33% 할인된 가격에 팔고 닭고기와 소고기, 버터, 달걀 등 다양한 식료품에도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붙였다.
곳곳에 설치된 할인가를 알리는 표지에 '홀푸드+아마존'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0.1% 오른 주당 946.01달러에 마감해 큰 변동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식료품 소매 업계 경쟁업체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스프라우트 주가는 이날 9.8% 빠졌으며 슈퍼발루 주가는 2.7% 하락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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