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이 부산 해운대에 들어섰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집단에너지공급시설에서 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부산그린에너지는 해운대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참여한 부산시, 한수원, 부산도시가스, 삼성물산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준공식에는 서병수 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오순록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에너지본부장, 김영광 부산도시가스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부사장,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설은 해운대 신시가지 지역난방의 소각시설 1기가 반입 폐기물 감소로 2013년 폐쇄됨에 따라 대체 열원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됐다.
모두 1천808억원을 들여 2015년 8월 공사에 들어가 2년여에 걸친 건설공사와 시운전을 모두 마치고 지난 6월 20일 완공했다.
발전규모는 30.8㎿로 연간 25만㎿h의 전기를 생산해 해운대 신시가지 전체 전력 사용량의 77%를 공급한다.
전기 생산과 동시에 연간 24만Gcal의 열을 생산해 해운대 신시가지 4만3천여 가구에 난방열로 사용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천연가스에서 분리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전기반응 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전력생산 시설이다.
발전효율이 높고 매연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시설로 연간 3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은 도심에 건설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이라며 "소음과 매연이 없고 작은 부지에도 지을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지자체, 공기업, 민간 기업 등이 협력해 구축한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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